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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공동의 집

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2019년 05월 03일 금요일 제10면

지난 2월 3일 평택항으로 필리핀 불법 수출 쓰레기를 싣고 온 선박사건으로 놀랐던 기사가 있었다. 컨테이너 안에는 폐기물 쓰레기가 가득 실려 있었던 것이다. 평택시 소재 폐기물 처리업체가 폐기물 6천300t을 수출해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 반송된 불법폐기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된 가운데 폐기물을 소각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컨테이너를 개방하고 옮겨 싣는 과정에서 미세먼지 발생, 병원균 오염 등 또 다른 피해가 심각하다. 컨테이너 그대로 소각장으로 이동해 처리하겠다던 평택시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 지역 환경단체 등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필리핀에 오랜 시간 방치돼 있던 폐기물 컨테이너를 개방해서 옮겨 싣는다는 것은 미세먼지와 역한 냄새 등 2차 피해 확산을 자초하는 것이다. 지난 4월 23일 ‘푸른하늘 프로젝트 미세먼지 시민포럼’이 평택시 주최, 평택 언론인 주관으로 열렸다. 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의 구체적 감소 방안을 제시하는 전문가 포럼이 주 내용이었다. 현장에서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시민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는 등 클린 환경을 위해 시민·시 모두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

 정부도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 환경회를 출범했다.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사회적 재난 수준에 이르고 있는 미세먼지 등을 국민 눈높이에서 검토해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종교계·시민단체 등 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여해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우리도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자발적 참여와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환경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환경에 대해 공부하고 철저한 분리수거와 쓰레기량을 줄이고, 장바구니 사용 생활화, 비닐·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반기문 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나눈 이야기 중 "신은 항상 용서하고, 인간은 때때로는 용서하지만, 자연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고 소개했다. 환경문제가 인류의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고 전하고 있다. 무섭고 무거운 메시지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구를 ‘인류 공동의 집’이라고 했다. 미세먼지로부터 ‘인류 공동의 집’을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 관심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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