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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발표대회를 마치며

변형철 동두천시 불현동행정복지센터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9년 05월 03일 금요일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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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형철 동두천시 불현동행정복지센터
모든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갈수록 다양한 경험을 한다. 경험(經驗)이란, 어떤 사건을 직접적으로 관찰하거나 행동에 참가함으로써 얻어진 결과로서의 지식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다. 즉, 경험은 사람마다 다르며, 아무리 나이가 많은 성인이라도 초등학생이나 어린 아이들에게 익숙한 것을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필자도 어느덧 내년이면 불혹(不惑)의 나이를 맞이하게 된다. 40년 가까이 인생을 살았지만,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아직도 경험한 것보다 경험하지 못한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또한, 행동으로 몸소 느낀 직접적인 경험보다 책과 인터넷 등을 통해 체험한 간접적인 경험이 더 다수라는 사실을 글을 쓰며 깨달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필자에게 여태껏 생각조차 하지 못한 새롭고 엄청난 경험이 눈앞에 다가왔는데, 그것은 2019년 4월 24일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발표대회가 개최된다는 공문이었다. 동두천시에서 개최한 이번 대회는 각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운영한 특화사업 중 가장 뛰어난 우수사례를 보도, 역할극, 프레젠테이션 등의 형식을 자유롭게 정해 발표하는 것이었고, 필자가 근무하는 불현동은 우수사례 선정과 어떤 형식으로 발표할 것인가를 결정하기까지 일주일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게 몇 차례 회의를 거쳐 2018년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총 50여 명이 참여해 진행한 홀몸노인 주거환경 개선 특화사업을 발표대회 우수사례로 채택하고, 그 당시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는 보도형식으로 제작을 결정했다. 며칠 동안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시나리오를 수십 번 수정한 결과, 생각보다 뛰어난(?) 자료가 만들어졌다. 본격적인 영상 촬영 전 주거환경 개선 특화사업을 제보하고, 그날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던 동 협의체 위원들을 리포터와 앵커, 사회자로 정하고, 주거환경 개선의 당사자인 어르신까지 섭외를 완료할 수 있었다. 그 후 5일 동안 어르신의 집과 야외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위원들의 높은 열정과 참여 의지가 드러났고, 어르신께서 인터뷰 당시 말씀하신 "고마워요"라는 짧은 단어 한마디가 협의체 위원들의 마음을 울렸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발표대회 날, 아침 일찌감치 모여 함께 만들어낸 작품을 감상했다.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돼 있는 불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모든 위원들의 새로운 경험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영상을 보며 그 당시 어르신의 열악한 집안 환경에 탄식도 흘러나왔고, 리포터로 참여한 위원들의 조금은 어색한 모습에 웃음소리도 들렸다. 발표대회를 준비하며 우리 스스로 더욱 돈독해졌음을 느꼈고,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동 협의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공감할 수 있었다.

최초로 개최된 발표대회에서 불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아쉽게도 순위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너와 내가 아닌 우리로서 참여했던 대회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 이제 끝난 발표대회는 가슴속의 추억으로 남기고, 어려운 주민들을 발굴하고 돕기 위한 움직임을 다시 힘차게 시작하려 한다. 불현동 그리고 각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활력이 넘쳐나고, 그로 인해 지역복지가 한층 성장하기를 동두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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