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외국인 근로자 수가 서울을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의 두 배 이상에 달했다.

2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경인지역 외국인 고용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국인 경제활동인구(외국인 근로자)는 2012년 72만5천 명에서 2018년 92만9천 명으로 연평균 4.2% 증가했다.

이 중 경인지역은 중소기업의 인력난, 재외동포사증 발급 대상 확대 등으로 2012년 28만7천 명에서 2018년 39만5천 명으로 약 38% 증가했다. 이는 연평균 5.5% 상승한 것으로 전국(4.2%), 서울(1.6%), 비수도권(4.5%)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인지역 외국인 근로자 중 한국계 중국인 비중이 46.8%로 가장 높고 베트남이 6.6%로 뒤를 이었다. 근로자의 남녀 비율은 68대 32로 남성 비중이 높았다. 이는 경인지역의 제조업 종사자 비율이 높은 데 기인하며, 제조업 비중이 낮은 서울은 남녀 비율이 56대 44로 대조적이다.

근로자의 연령별 분포는 30대 32.9%, 20대 이하 24.6%, 50대 이상 24.3%, 40대 18.1% 순으로 조사됐다. 근로자의 산업별 종사 비중은 광·제조업 53.6%, 도소매·음식·숙박업 15.3%,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등 14.1%, 건설업 12.6%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 비중은 기능·기계조작·조립 41.2%, 단순노무 39.3%, 서비스·판매 10.8% 순이었다. 근로자 임금은 월평균 200만∼300만 원 비율이 50.0%, 100만∼200만 원이 24.0%, 300만 원 이상이 12.1%였다.

또 2012~2018년 중 경인지역 외국인 근로자는 정주형 근로자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이혜진 과장은 "정주형 근로자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은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외국인 근로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고용 감소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