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김태흠 좌파독재저지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윤영석·이장우·성일종 의원과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이 2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선거법 개정안·공수처 법안 패스트트랙 지정 부당성을 알리는 삭발식을 하고 손을 치켜들어 당원들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창수 위원장, 성일종 의원, 김태흠 위원장, 이장우 의원, 윤영석 의원, 앞서 삭발한 박대출 의원.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김태흠 좌파독재저지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윤영석·이장우·성일종 의원과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이 2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선거법 개정안·공수처 법안 패스트트랙 지정 부당성을 알리는 삭발식을 하고 손을 치켜들어 당원들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창수 위원장, 성일종 의원, 김태흠 위원장, 이장우 의원, 윤영석 의원, 앞서 삭발한 박대출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일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집단 삭발했다.

한국당 박대출 의원에 이어 김태흠·윤영석·이장우·성일종 의원과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전희경 대변인은 삭발식에서 "한국당의 삭발식은 폭주하는 거대 권력의 횡포에 맞서는 비폭력 저항을 상징한다"고 했다.

김태흠 의원은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은 이 정권이 좌파독재의 길로 가겠다는 선언이자 좌파독재의 고속도로를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가진데 이어 경부선 라인을 따라 서울역, 대전역, 대구역, 부산역에서 국민보고대회를 한 뒤 3일에는 광주역, 전주역, 용산역으로 올라오는 호남선 투쟁도 추진키로 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제파탄과 좌파독재를 막아내기 위한 투쟁이 시작됐다. 정의로운 투쟁을 함께 해 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의 투쟁에 문재인 정권과 좌파세력은 민주노총, 전교조, 좌파언론 등 핵심 지지층을 앞세우며 본격적으로 대중동원에 나섰다"며 "우리 당 해산을 위한 청와대 청원운동을 시작하고, 좌파언론은 숫자 알리기 놀음에 열을 올린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 최고위 회의에서 "지금이라도 현 정권은 악법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철회하고, 총선용 선심 살포 추경이 아닌 제대로 된 재난 민생 추경을 추진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이 정상적 국정 운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가 청와대 담장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제1야당에 대한 고발과 협박도 멈춰야 한다"며 "저 하나로 충분하다. 수사를 하더라도 저를 탄압하라.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고발을 즉각 취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국회 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처리 주문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국회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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