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jpg
▲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연합뉴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눈부신 호투로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했지만 시즌 4승 달성은 실패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선발로 나서 8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삼진 6개를 잡아내며 안타 4개로 1점만 내줬다.

다저스는 9회말 2사 1, 2루에서 훌리오 우리아스를 구원한 페드로 바에스가 샌프란시스코의 4번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끝내기 좌전 안타를 내줘 1-2로 패했다.

류현진은 비록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올 시즌 최고의 호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눈에 띄는 점은 시즌 처음으로 8회까지 던졌다는 것이다. 이전 5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7이닝 투구만 2차례 있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로는 개인 통산 3번째 8이닝 이상 투구다.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에서 류현진은 올 시즌 최다 이닝에 이어 한 경기 최다 투구 수인 107개(스트라이크 67개)를 던지며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넘어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피칭을 선보였다.

류현진이 시즌 처음으로 홈런을 맞지 않은 것도 주목할 점이다. 그는 이전 5경기에서 매 경기 홈런을 내줘 피홈런 6개를 기록 중이었다. 또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를 넘어선 빛나는 투구를 선사했다. 범가너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더 길고, 더 완벽하게 던진 쪽은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올 시즌 33번째 경기에서 8이닝을 추가해 도합 35⅓이닝으로 규정이닝 요건을 단숨에 넘어서고 본격적으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순위 대결을 펼치게 됐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