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전 10시께. 인천국제공항 1층 실외(커브사이드) 버스 매표소와 정차장 인근. 이용객들이 대기공간이 부족해 바닥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 2일 오전 10시께 인천국제공항 1층 실외(커브사이드) 버스 매표소와 정차장 인근에서 이용객들이 대기공간이 부족해 바닥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버스이용시설이 대폭 개선된다.

 이번 개선사업에는 약 30억 원 상당이 투입되며, 공항리무진과 노선버스 등을 이용하던 여행객들의 대기공간과 안내시스템 등이 단계적으로 고도화될 예정이다.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1층 버스정차장 이용객 대기공간을 개선한다. 그동안 인천공항 T1 버스매표소와 정차장 등이 실외(커브시아드)에 위치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최근 심해진 미세먼지와 혹한·혹서·강풍 등 악조건의 날씨 영향에 이용객들이 노출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공사는 오는 6월부터 약 6억 원을 들여 T1 커브사이드 3∼4번과 11∼12번 출입문 사이 조경시설 등을 철거하고 가림막(캐노피) 등을 12월까지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권과 지방권 버스에만 적용되는 ‘지정좌석제’가 서울권 버스에도 확대된다.

 이는 버스정차장에서 만차 등으로 탑승이 제한된 이용객들이 빈 좌석이 있는 버스를 또다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증가하면서 추진됐다.

 기존 매표 방식은 사전 매표 없이 현금과 교통카드를 사용했다.

 공사는 ㈜한국스마트카드와 계약을 통해 교통카드 RF(무선)결제 무인발권시스템 개선을 통해 선불 교통카드 결제 기능을 추가하고 매표 발권시스템을 연동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이용객들이 매표소 등에서 좌석을 선택해 예매가 가능해지며, 버스 도착시간에 맞춰 승차장에 이동하면 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완료할 예정으로 3억5천만 원이 투입된다.

 공사는 또 20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버스안내시스템(BIS)을 고도화한다. 기존 버스운행정보 표출시스템은 공항리무진, 노선버스 등이 별도로 표시됐다. 하지만 매표시스템 등 각 운영시스템을 통합해 이용객들이 실시간으로 잔여 좌석, 주요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실외 버스정차장에서 대기하는 이용객들이 인천공항 내부에서 대기하면서 분산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버스정차장 등의 혼잡과 불편 등을 해결해 이용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개선사업 등을 시행했다"며 "올 하반기부터 약 10억 원을 들여 인천공항 교통이용객 혼잡 완화와 개선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전문용역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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