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거북섬 ‘시흥 인공서핑 웨이브파크’가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공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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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시흥시는 2일 시흥시 정왕동 시화MTV 거북섬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이재명 경기지사, 임병택 시장,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대원플러스그룹 회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흥 인공서핑 웨이브파크 기공식을 개최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도, 한국수자원공사, 대원플러스그룹과 함께 사업 성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시는 업무협약 후 불과 6개월 만에 각종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변경 등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사를 시작했다. 이는 이례적인 일로, 협약 당사자 간 유기적인 협업이 주효했다.

시흥 인공서핑 웨이브파크는 동아시아 최초로 시도되는 인공서핑파크로 시화MTV에 조성된 거북섬을 포함해 약 32만5천300㎡ 규모의 부지에 조성된다. 사업시행자인 대원플러스그룹은 이곳에 약 5천630억 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인 16만6천613㎡의 인공서핑파크를 시작으로 호텔, 컨벤션, 마리나, 대관람차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흥 인공서핑 웨이브파크가 계획대로 조성될 경우 제조업 중심의 시는 서비스와 관광레저산업이 중심이 되는 서해안권의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

시는 최근 서핑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진데다 서핑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20년 도쿄 올림픽 이후에는 국내 서퍼는 물론 일본·중국을 포함한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인공서핑파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거북섬 일원이 국내는 물론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서핑의 메카가 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또 1천400명 이상의 직접고용, 고용파급효과 약 8천400명 등 일자리창출효과도 기대되는데, 특히 서핑산업 특성상 청년 고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한 웨이브파크는 단계적으로 호텔 및 상업시설을 마련하고 거북섬 주변의 아쿠아펫랜드, 해양생태과학관 등 시화호의 훌륭한 관광자원과 결합해 세계적인 익스트림 스포츠의 성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재명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문화와 레저, 그리고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시흥 인공서핑 웨이브파크는 기업에게는 기회와 이익의 장이 되고, 지역에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가 활성화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투자해 준 기업인분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임병택 시장은 "시흥 인공서핑 웨이브파크가 전 세계 청년들이 모이고 열광하는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공식을 계기로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청년도시 시흥이 해양레저관광산업의 중심도시로 한층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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