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사립유치원 원장 150여 명이 2일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유치원연합회 결성을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을 발표하고 있다.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경기도 사립유치원 원장 150여 명이 2일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유치원연합회 결성을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을 발표하고 있다.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최근 한국유치원총연합회를 탈퇴한 경기도내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유아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새로운 유치원 단체의 출범을 예고했다.

(가칭)경기도유치원연합회 추진위원회(경유연 추진위)는 2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사립유치원들이 함께 모여 미래지향적인 유아교육 실현을 위해 아이들을 최우선에 두고 보다 나은 경기유아교육을 만들겠다"며 경유연의 출범계획을 밝혔다.

지난달 한유총의 강경 대응 행태를 비판하며 한유총을 탈퇴한 송기문 전 한유총 경기도회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아 총 20명의 사립유치원 원장들로 결성된 경유연 추진위가 진행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도내 사립유치원 원장 150여 명도 참여했다.

송 추진위원장은 "일방적인 개학 연기 등 유아를 볼모로 한 한유총의 결정에 지속적으로 반대했지만 막지 못했고, 결국 일부 강경파들의 생각이 사립유치원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비쳐졌다"며 "에듀파인과 처음학교로 도입 등 국가정책에 무조건적인 반대만 하는 등 정부 방침에 대한 한유총의 방향성과 방법론이 잘못됐기 때문에 오늘날의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도내 사립유치원은 1천70여 곳으로, 전국 사립유치원의 25%에 달한다"며 "경유연 출범을 통해 유아교육 현장의 주인은 그 누구도 아닌 유아와 교사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공공성 및 책무성을 담아 유아교육의 롤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립유치원의 공공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국가관리 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과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의 도입은 물론 도교육청의 감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을 강조했다.

송 추진위원장은 "유치원은 아이들의 첫 학교인 만큼 학교로서의 책무성을 갖고 아이들이 즐겁게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며 "교육청 및 학부모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유아교육과 관련한 합리적인 정책이 만들어지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립유치원이 먼저 책임을 다하면 개인 재산으로 운영되는 부분에 대해 원장들이 겪는 어려움도 국민이 이해해 주고, 개선점도 함께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유연 추진위는 이날부터 도내 각 지역을 순회하며 회원 모집을 실시한 뒤 총회를 통해 이사장을 선출하는 등 이달 말께 정식으로 경유연을 출범할 계획이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유아교육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