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구로차량기지 이전 관련 시민토론회 개최

광명시는 지난 3일 평생학습원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 관련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시 주최로 열린 토론회는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량기지로 인한 다양한 문제점과 예상되는 피해 상황에 대한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과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토론의 장이 됐다.

철도 전문가 및 환경 관련 전문가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후보지 주민들에 대한 사전 컨설팅과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문제점, 현재 구로구에서 발생되는 환경적 피해 대책이 반영되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또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시 이전 사업은 당사자인 광명시민이 원할 때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대한교통학회장 김시곤 교수는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해 정확한 논리를 갖고 주민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원 시장은 "이 사업이 추진되면 시의 미래 가치가 훼손된다. 시의 요구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받아들일 수 없는 사항이며, 가장 심각한 것은 시민들 간의 갈등"이라며 찬성하는 주민들과도 만날 것을 제안하면서 시민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구로차량기지 이전 관련 사업 추진 절차를 일방적으로 진행하면서 지난 3월 주민설명회가 무산된 이후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기간 동안 시는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렴해 지난달 24일 국토부에 제출한 바 있다. 이번 토론회 결과도 국토부에 통보할 예정이다.

광명=김영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