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인천시 중구 월미도에서 열린 ‘제1회 월미도 뮤직페스티벌’ 무대에 관객들이 열광하고 있다(왼쪽은 타이거 JK)
가정의 달 5월이 시작되는 언저리에 인천시민들은 새롭게 탄생한 월미도 음악축제를 만끽했다.

㈔월미도번영회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인천시 중구 북성동 월미테마파크에서 ‘제1회 월미도뮤직페스티벌’을 열었다. 행사기간 월미도 일대는 어린이날 연휴를 즐기려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쿤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월미도번영회와 본보가 주관한 페스티벌에는 나흘간 연인원 2만여 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이 찾았고, 인천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번외 행사로 거리 노래방과 스쿨 배틀이 진행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거리 노래방은 2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창현이 행사를 이끌며 거리의 숨은 노래 실력자를 찾아 나섰다. 스쿨 배틀은 청소년 노래·랩·댄스 경연대회로 팀마다 학교의 명예를 걸고 끼를 발산하며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 비보이 댄스팀 진조크루의 공연 모습.
본 공연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세련되고 강력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에게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날 힙합의 대중화를 이끈 타이거JK·윤미래·BIZZY와 대표 아이돌 러블리즈 등이 무대에 올라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튿날엔 음원 강자 헤이즈와 톱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한 바다가 관객들의 감성을 책임졌다. 셋째 날엔 비와이와 나플라·루피 등 힙합 무대가 주된 구성을 이뤄 많은 청소년들이 손을 흔들며 호응했다. EDM(전자댄스음악) 파티 형식으로 진행된 마지막 날 공연에는 가수 홍진영이 자신의 히트곡을 행사 주제에 맞게 편곡해 특색 있는 무대를 꾸몄다.

▲ 관람객들이 가수들의 멋진 공연을 보여 열광하고 있다.
공연과 함께 매일 오후 9시에는 화려한 불꽃놀이도 진행됐다. 행사장 안팎의 시민들은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월미도 앞바다에서 피어나는 불꽃을 즐겼다.

김지석(26·서구 청라동)씨는 "평소 콘서트를 많이 다니는데 라인업을 보고 주저 없이 예매했다"며 "어릴 적 부모님과 월미도에서 놀이기구를 타던 추억도 되새길 겸 온 가족이 행사장에 왔는데 오히려 선물을 받고 가는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대현 쿤엔터테인먼트 이사는 "수준 높은 관람문화를 보여 주신 인천시민들께 감사하다"며 "월미도뮤직페스티벌이 인천을 대표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 장관훈 월미도번영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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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뮤직페스티벌 덕분에 어린이날 연휴 2만여 명의 관광객이 월미도를 찾아 상인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앞으로 물놀이와 연계한 음악축제(물총축제 등)를 만들어 시민들이 월미도에서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 계획입니다."

6일 장관훈(47)월미도번영회장은 나흘간 열린 ‘제1회 월미도뮤직페스티벌’을 성공리에 마쳐 기분이 좋다며 웃어 보였다. 교통 체증 등 안팎에서 걱정이 많았지만 다양한 기관·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큰 혼란 없이 행사를 치렀다.

그는 "중구 안전관리과, 중부경찰서, 중부소방서, 인천해경, 인천해양수산청, 인천도시공사, 인천해사고, 선광 등 관계자들에게 고맙다"며 "행사장 안전관리와 주차 등 교통안전을 위해 힘써 줘 행사를 무사히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월미도번영회는 이번 행사에서 호응을 얻은 스쿨 배틀(힙합 콘테스트)을 내년부터 더 활성화할 계획이다. 스쿨 배틀은 6명(팀 포함)에게 200만 원의 상금을 걸고 가수 공연에 앞서 열려 학생들과 관람객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장 회장은 "EDM 공연 등 축제로 인해 본의 아니게 소음피해를 입은 중구·미추홀구 등 주민들에게 죄송하다"며 "내년에는 축제 때문에 불편을 겪는 일이 생기기 않도록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사진=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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