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지난 주말 롯데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시즌 전반기 1위 독주체제를 예고하고 있다.

SK는 지난 3~4일 부산 사직구장 원정에서 롯데를 상대로 각각 11-7, 10-4로 이긴 뒤 편안한 마음으로 주말 마지막 일전을 펼쳐 4-3 승리를 챙겼다.

이날 SK는 다익손을 선발로 내세워 롯데 타선을 5회까지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다익손은 6회 3실점했으나 혼자서 11탈삼진을 뽑는 등 호투를 펼쳤다. SK는 강속구 ‘불펜 듀오’ 서진용과 하재훈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총 탈삼진 17개를 뽑아내는 마운드의 힘으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포수 허도환은 3-3인 7회 좌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첫 안타가 승패를 가른 홈런이었다.

특히 SK의 전반기 선두 독주체제가 기대되는 이유는 지난주 허도환의 결승포를 포함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 8방을 터뜨리며 홈런군단의 위용을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SK의 쌍포 최정과 로맥은 지난주 나란히 홈런 2방씩을 터뜨려 홈런 공동 2위(7개) 그룹에 합류했다.

SK는 이번 주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한화(7~9일, 문학)와 KIA(10~12일, 광주)를 상대로 승수를 추가해 멀찌감치 도망갈 태세다. ‘5강 1중 4약’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시즌 1위 SK부터 5위 키움까지 승률 6할대 이상 또는 6할에 근접한 5개 팀은 승차 3경기 안에서 치열한 순위경쟁을 시작했다. 디펜딩챔피언 SK의 선두 독주체제가 언제부터 시작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