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탁구 전설’ 요르겐 페르손(윗줄 맨 왼쪽), 얀 오베 발트너(윗줄 맨 오른쪽)가 5일 동인천고 탁구훈련장에서 인천지역 초등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최유탁 기자
▲ ‘세계탁구 전설’ 요르겐 페르손(윗줄 맨 왼쪽), 얀 오베 발트너(윗줄 맨 오른쪽)가 5일 동인천고 탁구훈련장에서 인천지역 초등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최유탁 기자

탁구 최강 중국도 두려워했던 왕년의 세계챔피언들이 인천을 찾았다. 1990년대 ‘탁구 전설’ 얀 오베 발트너(54·스웨덴), 당시 발트너와 함께 스웨덴 남자탁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요르겐 페르손(53)이 지난 5일 어린이날 동인천고등학교 탁구훈련장을 찾아 꿈나무들에게 경험담과 기술을 전수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럽 탁구 전설들이 온다는 소식에 인천지역 초·중·고 탁구꿈나무와 동호인들은 행사장을 찾아 기념사진을 보고 시범경기를 관전하며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발트너와 페르손의 방한은 탁구용품사인 도닉코리아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페르손은 스웨덴올림픽위원회 활동과 대표팀 지도자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등을 통해 한국을 찾은 바 있다.

발트너와 페르손은 ‘탁구기술과 선수인생’이라는 주제강의와 원포인트 레슨, 이벤트경기를 진행했다. 인천남중의 한 선수는 "그동안 코치선생님에게 이야기로만 들었던 탁구 전설을 직접 만나니 꿈만 같았다"며 즐거워했다.

올림픽에만 5회 출전한 발트너는 세계 탁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힌다. 올림픽 개인단식에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금메달, 2000년 시드니 대회 은메달, 2004년 아테네 대회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1회 출전해 금 6개, 은 7개, 동메달 3개를 기록했다.

페르손은 세계선수권 남자단체 3회 우승을 이끌었고, ‘코리아 단일팀 우승’으로 유명한 1991년 지바 대회에서는 남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최근 끝난 2019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스웨덴 대표팀 감독으로 마티아스 팔크의 남자단식 준우승을 이끌었다.

발트너는 "선수들은 실전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페르손은 "탁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즐기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손범규 한국중고탁구연맹 회장은 "탁구 전설들이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줘 고맙다"며 "우리 선수들도 항상 즐겁게 운동하고 좋은 인성도 갖춰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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