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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식회계. /사진 = 연합뉴스
A사 폰지(신종 금융 피라미드) 피해자들이 분식회계와 카드깡 등 A사의 추가 혐의를 주장하고 나섰다.

6일 A사 동업자피해자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A사는 법인 명의로 동업자들과 계약했지만 개인사업자 명의로 카드를 결제하고 제품 가격을 부풀려 판매하는 등 위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한다.

피해자들은 동업자들의 자금을 숨기고 빼돌리는 수법으로 지금까지도 유사 수신 행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B씨는 지난해 2∼3월 6차례에 걸쳐 1천576만4천 원의 A사 제품을 프로모션으로 구매하면서 모두 A사 1기 동업자(핵심 간부 등) 명의의 개인사업자로 카드 결제했다. C씨도 1천70만 원을 A사 핵심 간부 이름으로 1천70만 원을 카드로 긁었다. D씨는 A사 명의로 950만 원, A사 핵심 간부 이름으로 119만 원을 카드 결제했다.

피해자들은 A사가 제품을 모두 지급하지 않았고, 약속한 수당도 주지 않아 A사에 카드 결제 취소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피해자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A사는 25∼75% 정도 제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A사와 거래하는 카드사와 카드 결제 대행사(VAN)에도 직접 결제 취소해 달라는 등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비대위 관계자는 "A사가 개인사업자로 카드를 긁은 것은 자금 흐름을 숨기려는 방법이고, 이달 진행하는 종합소득세 등 세금신고에서 빠져 탈세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품 단가도 소비자가격으로 매겨 현실적으로 제품을 받아도 판매하기 어렵게 만들고, 이를 이용해 각종 프로모션으로 재구매하게 해 돌려 막기로 피해자 수천 명의 돈을 편취했다"고 강조했다.

피해자 주장과 달리 A사는 동업자들이 귀책 사유가 있어 제품 출고를 거절했고, 동업자들이 받은 수당과 제품을 돌려 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또 관련 내용으로 민사소송을 걸었다.

지난 2일 인천지법에서 열린 A사와 피해자 간 민사소송에서 판사는 A사가 동업자들에게 판매한 가격은 동업자들이 제품을 쉽게 팔 수 있는 가격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A사 변호인은 건강기능식품은 고가의 제품 등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며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사 관계자는 "비대위 사람들은 본인들이 받은 수당과 사용 또는 판매한 제품의 합산액인 이익은 교묘히 숨기고 허위 사실로 수사기관에 고소했다"며 "제3자인 카드업체에 민원을 발생시켜 카드 결제한 금액을 챙긴 사실도 있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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