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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도교육청 전경.
경기도교육청이 허위 서류를 통해 수십억 원의 교비를 빼돌린 사립유치원 2곳을 검찰에 고발했다.

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수원지역 A유치원은 2014∼2017년 특정 교재·교구 관련 업체들과 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관련 서류를 조작, 3년 동안 정부 누리과정 지원금과 학부모 수익자 부담금 등 20억 원 상당의 교비를 빼돌린 것이 도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됐다.

특히 A유치원은 도교육청 감사팀의 자료 소명 요청에 사업자등록번호가 다른 업체의 계산서를 제출하거나 이미 폐업한 사업자의 계산서를 첨부하기도 했다. 시흥지역 B유치원도 비슷한 방법으로 4년간 12억5천여만 원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은 이들 유치원에 각각 관련자를 중징계 처분하고, 부적정하게 집행된 금액 전액을 교비회계로 환수하거나 학부모에게 환급하도록 했다. 또 감사 종료 후 관련 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이들 유치원을 사립학교법 위반, 사기 등의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들이 거래했다고 주장하는 업체의 주소는 해당 유치원 주소지와 같았고, 사무실조차 없었다"며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수십억 원대의 교비를 빼돌린 정황이 드러나 고발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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