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누비다 위법행위가 발생하면 정체를 드러내는 ‘암행순찰차’가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가 지난달 17∼26일 385명으로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암행순찰차가 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다’는 물음에 216명(66.5%)이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또 ‘암행순찰차가 하는 교통 단속에 공감한다’는 질문에는 226명(69.5%)이 동의했다.

경기남부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경부·서울 외곽·영동·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암행순찰차 2대를 운영중이다.

실제로 2017년 1월부터 최근까지 버스전용차로 위반, 지정차로 위반, 갓길 주행, 휴대전화 사용, 난폭 운전 등 1만건에 달하는 위법행위를 적발했다.

지난달 2일 오전 10시 30분께 암행순찰차는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최고 시속 190∼200㎞로 질주하며 위험 운전하는 차량을 발견, 추격해 검거했다.

최근에는 경부고속도로에서 차량 정체를 피해 버스전용차로로 달리는 SUV 운전자를 적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 순찰차와 비교해 암행순찰차는 가시성이 떨어져 차량 유도와 안전조치하는데 위험한 부분이 있는 만큼 ‘선 영상단속 후 통보’ 방법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