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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경 전 송도국제도시 11공구 개발계획도.
새로운 산업·주거 축으로 재편된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땅의 활용 여부가 다음달 결정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는 개발계획 변경에 따른 개발수익 추구가 과도하지 않은 지, 투자유치는 적정하게 이뤄질 수 있는 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송도 11공구 개발계획변경 신청이 산업부에 제출돼 다음달 관련 심의를 앞두고 있다.

변경안은 기존 개발계획상 용지별 총량을 유지하면서 연구시설(R&D)축, 산업축, 주거단지축을 재편하는 게 핵심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4·5공구 첨단산업 클러스터에 있는 기업들의 요청을 반영한 신(新)산업축은 11공구 남단에 배치된 주거용지를 북측(인천신항대로 입구 방향)으로 올리고 이 자리를 산업용지로 변경하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11공구에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및 연구소, 관련 입주기업 등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헬스산업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산업용지는 남단으로 내려오되, 주거용지는 북측 끝이 아닌 송도 7공구 주거단지와 연결되는 축에 주로 들어설 예정이다. 산업용지가 남단으로 내려가면서 비는 북단은 R&D 축이 새롭게 들어선다.

기존 5공구와 인접한 R&D용지 및 람사르 습지 방향 쪽에 있던 R&D 용지가 대게 북단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신항만교가 있는 11공구 북단은 R&D 단지가 형성되고 그 아래는 주거단지, 중앙은 워터프런트와 수변 상업시설, 하단은 산업 축이 있는 모양이 된다.

인천경제청은 11공구 워터프런트를 활성화하기 위해 근린생활용지 및 일반상업 용지의 위치는 이번에 바꾸지 않았다. 다만 11공구 워터프런트의 방재기능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물길 중심에 있는 인공섬들을 4개에서 2개로 축소하는 등 인공섬과 물길 모양을 단순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는 사전 협의과정에서 산업축과 주거축을 기존 공구들에 맞춰 나란히 배치하겠다는 인천경제청의 변경안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전 설명이나 접촉이 불가능한 산업부 경자위는 다음달 열리는 관련 심의에서 이 계획 변경이 타당한 지 꼼꼼하게 따져 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경자위는 청라국제도시 내 유보지에 의료복합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인천경제청의 개발계획변경 신청에 대해 개발수익 추구 등을 이유로 한 차례 ‘보류’시켰다. 경자위는 이번에도 변경 취지가 경제자유구역 목적에 부합한 지, 기업 및 투자유치 계획은 적정한 지, 개발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아닌 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합리성을 가진 변경안인 만큼 투자유치 실적과 계획 등을 철저히 준비해 심의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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