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열리는 ‘2019 콘스탄틴 코로트코프 메모리얼 국제복싱대회’에 출전한 인하대학교 복싱부 새내기 최도현(19·사진)이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다. 첫 국제대회 출전이지만 입상까지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토박이로 대전체고를 졸업한 뒤 올해 인하대에 입학한 최도현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다. 올해 목표는 인하대 복싱 최초 금메달을 모교에 안기는 것이다.

최도현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15년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름을 알렸고, 고교 2년 때 출전한 2017년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고교 3년인 2018년에는 제48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 금메달, 그해 전국체전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서서히 기량을 끌어올렸다.

그런 그가 인천을 택한 데는 사연이 있다. 최도현의 형인 최주현(서울시청)은 현역 복서로 2019년 대한복싱협회장배 전국복싱대회 금메달리스트다. 최도현은 어릴 때부터 형이 롤모델이었다. 초교 5학년 때 복싱을 하던 형을 동경해 체육관을 다니기 시작했고, 이후 형만 믿고 따랐다.

형을 따라다니면서 알게 된 선배가 바로 인하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오범석이다. 오범석은 대학 진학 전인 2016년 최주현과 서울시청에서 1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최도현은 형의 실업팀 동료였던 오범석을 중학생 때부터 따르며 친하게 지냈다. 진로를 고민하던 2018년 오범석이 인하대 입학을 적극 추천하면서 인천으로 오게 됐다. 최도현은 인하대 입학 후 첫 출전한 2019년 대한복싱협회장배 전국복싱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는 학교 선배 오범석과 함께 출전하는 2019 콘스탄틴 코로트코프 메모리얼 국제복싱대회에서도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 인천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김원찬 인천시청 감독은 "최도현은 근성과 끈기를 갖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라며 "아직 어린 만큼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다양한 선수들과 경기를 하며 경험을 충분히 쌓는다면 우리나라 남자 복싱의 간판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