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집권 중반기에 접어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내년 총선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는 원내사령탑을 뽑는다는 점에서 더욱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이인영·노웅래·김태년 의원(기호순) 등 3파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경선에서 세 후보 모두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게 민주당내 분위기다. 그동안 차기 원내대표 적임자론을 내세웠던 세 후보 모두 1차 투표에서 50∼60표 이상을 장담하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당 안팎에선 세 명의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만큼 이번 경선에선 1차 투표 결과 과반 득표 후보자가 없어 결선투표까지 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민주당 관계자는 "특정 후보로 표 쏠림 현상이 없어 무조건 결선은 갈 것으로 본다"며 "1차 투표 결과 1, 2위 후보 간 표 차이가 크게 나면 대세론에 3위 후보의 표가 1위 후보 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후보들은 그동안 유권자인 의원들과 직간접 접촉을 활발히 하며 지지 호소에 주력했다.

이 의원은 ‘혁신과 변화’를, 노 의원은 ‘소통과 능력’을, 김 의원은 ‘경험과 유능’을 각각 부각하고 있다. 이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민생보다 더 좋은 정치 정상화의 명분은 없다"며 "최대한 자유한국당의 이야기를 경청하겠고 국회 정상화와 정치 복원을 위해서 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협상에 유연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B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설득의 정치는 여당의 몫"이라며 "저는 말이 잘 통하고 친화력과 유연성이 있는 사람이라 국회로 제1야당인 한국당을 끌어들이는 데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국정 운영을 하는데 제1야당은 중요한 파트너"라며 "예우를 다해서 정성껏 대화 나누고 협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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