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7일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일축하고 장외투쟁과 함께 대여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25일까지 19일 동안 ‘민생투쟁 대장정’을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 기간 동안 17개 시·도를 방문할 예정이며, 13일에는 경북, 16일에는 대전, 22일에는 경기 지역의 대학가 등지에서 젊은층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열겠다는 일정도 잡았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부산 자갈치시장 앞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가졌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총체적 난국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국민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투쟁을 시작한다"며 "이 정부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서 민생대장정에 덧붙여 민생투쟁 대장정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국회에서의 투쟁만으로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재를 막아낼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며 "한국당만의 투쟁으로는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을 지켜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래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기 위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치적 셈법과 굴종적 대북정책에 군과 당국이 휘둘리고 있다"고 성토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겨냥하는데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은 애써 축소해 주는 모습을 보여 마치 강도가 휘두른 칼을 요리용이라 해줄 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우리 정부는 대외 압박용이라 도발로 보기 어렵다 하고, 핵 협상에 대한 판 깨기가 아니라면서 북한 이미지 마케팅에 여념이 없다"며 "우리 당국은 공격용인지 방어용인지 말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문재인 정부가 국민용인지 북한용인지 헷갈린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복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 여당이 민생 운운하는 것을 보면 밤새워 가정 폭력을 한 가장이 이제 와서 밥상 차려 달라고 하는 것과 같다"며 "적반하장이고, 진정성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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