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지역화폐인 ‘시루’가 누적 발행액 100억 시루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골목상권에서만 쓸 수 있는 돈이 월평균 13억여 원씩 풀린 셈이다.

 8일 시에 따르면 시흥화폐 ‘시루’는 주로 관이 주도한 상품권형 지역화폐에서 벗어나 민관이 함께 준비 과정을 거친 민관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시민 설문조사부터 찾아가는 설명회, 화폐 이름 및 디자인 공모전 등 약 2년간 도입을 준비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출시 보름 만에 2018년 발행목표 20억 시루를 돌파했으며, 전국 최초로 스마트폰으로 구매와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시루를 올 2월 도입하며 출시 한 달 만에 22억 시루를 돌파하기도 했다.

 종이형과 모바일형 지역화폐가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임병택 시장은 "100억 시루 발행 돌파는 시흥시민 모두의 성과이자 자긍심이다"라며 "시흥화폐 시루는 성공적인 도입기를 넘어 정착기를 맞아 지역상권 활성화와 공동체 강화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달부터 도내 거주 3년 이상 만 24세 청년에게 1년간 100만 원씩 지원하는 청년배당과 산후조리지원비를 모바일시루로 지급한다. 규모는 약 70억 원이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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