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을 이틀 앞둔 8일 자유한국당은 대여 공세 수위를 한껏 높인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장외투쟁을 성토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이 전국을 도는 장외투쟁에 돌입했는데 이번처럼 국회 폭력사태를 전 국민이 지켜본 상황에서는 길어질수록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홍영표(인천부평을)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대권에 대한 욕심 때문에 국회를 볼모로 국회를 파행시키고 있다"며 "민생투쟁을 하겠다고 하는데 정확한 표현은 대권투쟁"이라고 쏘아붙였다.

박광온(수원정)최고위원도 "지금이라도 대권투쟁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으려면 당장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며 "지금처럼 소비심리가 살아날 때 재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처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을 앞두고 국회에서 당 회의와 토론회를 잇달아 열고 정부 여당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여러 가지 실정이 곳곳에서 곰팡이처럼 피어나고 있다"며 "청와대 하명만 있으면 법도 없다. 불법적 패스트트랙을 비롯해 각종 민간인 사찰, 블랙리스트 등 불법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이 정권은 소득주도성장, 반기업정책, 포퓰리즘이라는 세 가지 악의 축으로 마이너스 정권이 되고 있다"며 "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은 이제는 갈 곳이 없다. 그동안 주장했던 평화는 미사일로 돌아왔다"고 성토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견실하던 우리 경제가 악화일로로 가다가 마침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친노동·반기업·반시장 정책으로 산업현장 등 곳곳에서 비명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손만 대면 최악으로 가는 마이너스정권"이라고 주장했다.

민경욱(인천연수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상황에서도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며 "미사일로 한반도를 폭파하겠다는 주적에게 먹을 것을 바치겠다고 하니 이 정권의 종북관은 참으로 목덜미를 잡는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운동권 이념에 갇힌 대한민국 경제’, ‘헌정질서 유린, 대한민국 붕괴’를 소주제로 한 ‘문재인 민생파탄·좌파독재 2년, 집중 해부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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