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이인영 의원이 손을 맞잡아들고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백재현 선관위원장,  김태년 후보, 이해찬 대표,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 홍영표 전 원내대표, 노웅래 후보.  /연합뉴스
▲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이인영 의원이 손을 맞잡아들고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백재현 선관위원장, 김태년 후보, 이해찬 대표,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 홍영표 전 원내대표, 노웅래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이인영(54·서울 구로갑) 의원이 선출됐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김태년 의원과 결선 투표를 치러 김 의원을 누르고 여당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이 의원은 76표를 얻어 49표를 얻은 김 의원을 따돌렸다. 앞서 1차 투표에서는 이 의원 54표, 김 의원 37표, 노웅래 의원이 34표를 얻었다.

 당내에서는 ‘친문 일색’이었던 지도부의 진용이 변화가 생겨 다양성이 확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내년 총선 공천에서 이 원내대표가 ‘친문 쏠림’을 막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 신임 원내대표가 선거전 내내 핵심 메시지로 내세운 ‘혁신과 쇄신’이 민주당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경선 정견 발표에서 "우리는 변해야 승리할 수 있다"며 "저부터 변화를 결단한다. 제 안의 낡은 관념, 아집부터 불살라 버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 일성으로 "우리 당이 넓은 단결을 통해서 강력한 통합을 이루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협상을 잘 할지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제가 협상하지 않고 의원님들 전체가 협상한다는 마음으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1987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이자 전대협 초대 의장으로 활약하며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자 전대협 부의장 우상호 의원과 함께 ‘6월 항쟁’ 당시 대학생 시위를 앞장서서 이끌었다.

 이 원내대표는 2004년 17대 총선 때 서울 구로갑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18대 총선에서는 패배를 맛봤고 19대 총선에서 국회에 재입성한 뒤 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되며 3선에 성공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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