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0.jpg
▲ 지난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도권 균형발전을 위한 GTX-B노선 추진현황과 향후과제 대토론회에서 행사를 주관한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수도권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조기 착공 가능성이 열렸다. 최근 M버스 폐선 등으로 교통 고립을 우려했던 송도 주민들은 기대감에 차 있다.

8일 연수구에 따르면 지난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획재정부 주최로 열린 ‘수도권 균형발전을 위한 GTX-B노선 추진 현황과 향후 과제 대토론회’에서 임영진 기재부 타당성심사과장은 "오는 9월 이전 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GTX-B노선 사업은 송도를 출발해 인천시청, 부평, 신도림,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남양주 마석 등 80.08㎞ 구간을 잇는 사업이다. 정거장 13곳과 차량기지 1곳 등 총 사업비 5조9천억여 원 규모다. 수도권 동서를 연결하는 유일한 광역교통망으로, 2016년 6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처음 반영됐다.

지난해 11월 고남석 연수구청장 등 수도권 기초단체장들은 사업 조기 착공을 위한 예타 면제를 촉구했다. 주민들도 100만 서명운동 등에 동참했다. 하지만 올 1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예타 면제 대상에서 결국 제외돼 실망을 안겼다.

막연하던 GTX-B노선 사업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오는 9월 이전 예타 완료’가 사실상 확정됐다. 구는 환영의 뜻을 전하며 사업 조기 착공에 힘쓸 계획이다. 구는 국회 예산 제출 이전인 8월께 예타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과의 정보 공유 및 관련 지자체들과의 협조를 이어가고, 지자체 분담금이 필요하다면 예산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연수구는 인천국제공항 및 크루즈전용부두와 연계해 명실상부한 국제관문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도 광역교통체계 부족에 따른 고립 우려를 조금은 덜어낸 분위기다. 특히 송도국제도시는 최근 M버스 폐선 등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주민 A(32·여)씨는 "서울은 물론 타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며 "GTX-B노선 사업 조기 착공을 시작으로 지역 교통환경이 점차 개선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