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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동구가 시의 작약도 유원지 개발 사업에 지역 연계 방안을 찾고 있다. 사진은 월미도 쪽에서 바라본 작약도 전경.<사진=동구 제공>
인천시가 추진하는 작약도 사업에 동구가 참여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실질적인 민원처리는 동구가 감당해야 하는데, 개발이익과 관광 연계 효과는 중구가 누린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8일 시에 따르면 작약도에 유원지를 조성하기 위해 세부 시설 계획 변경 및 무인도서 개발 사업계획 수립용역을 진행 중이다.

면적 7만2천㎡에 달하는 작약도는 연간 25만 명이 찾는 휴양지였다. 2013년 월미도∼작약도∼영종 구읍배터를 운항하던 여객선이 사업성 부족 등의 문제로 작약도를 제외한 뒤 무인도가 됐다. 용역에는 작약도에 대한 접근성을 위해 이 항로를 복구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동구는 관내 부두와 연계성을 고려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동구는 지난 7일 용역업체를 포함한 관계자 8명과 함께 작약도를 찾아 섬을 관광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동구는 행정구역상 동구 만석동에 속하는 작약도를 월미도와 구읍배터를 거쳐 운항하는 것은 납득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향후 검토 사항으로 동구의 만석부두나 화수부두와 연계할 수 있는 신규 항로를 제안했다. 동구는 만석부두에서 작약도로 가는 항로가 개설되면 2020년 추진 예정인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조성사업과 시너지를 이룰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는 신규 항로 개설은 해양경찰의 운항관리규정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해 가능 여부를 확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예산 문제도 만만치 않다. 현재 서구는 만석부두와 경인항 관리부두∼세어도를 운항하는 21t급 정서진호 여객선을 민간에 위탁해 운영 중이다. 정서진호를 건조하는 데 국비 2억4천만 원, 시비 7천만 원, 구비 1억6천만 원, 총 4억7천만 원을 들였다. 연간 인건비와 운영비도 1억3천200만 원에 달한다.

작약도의 6만1천948㎡ 규모 사유지가 2020년 7월 일몰제를 앞두고 있어 부지 매입 문제도 시급하다.

동구 관계자는 "관련 규정이나 운항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여건만 마련된다면 높은 관광 연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용역 후에는 운항업체와 사업성을 논의하는 등 아직 많은 절차가 남아 있다"며 "연계가 가능한 방법이 있다면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하는 중이다"라고 했다.

김유리 인턴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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