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택배 노동자들의 노동강도 경감과 청사 보안유지 강화를 위해 도청 북부청사에 설치된 무인택배함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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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에 따르면 그동안 북부청사 내 택배 배송은 택배 노동자들이 청사 내 각 사무실을 돌며 개인에게 전달해 주는 방식이었다. 이로 인해 청사 보안은 물론, 택배 노동자들의 청사 내 체류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1분 1초가 급한 이들의 업무 효율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어왔다. 현재 청사에는 매일 6~7개의 택배회사에서 평균 40~50여 개의 택배가 배송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북부청사에서는 보안문제 해결 및 택배노동자들의 노동강도 경감을 위해 지난달 초부터 1층 별관 앞에 무인택배함 50개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한 택배회사 직원은 "청사가 넓고 복잡해 이전에는 물건 2~3개를 배송하는데도 20분 이상 소요됐는데 무인택배함이 생긴 이후 시간이 5분 이하로 줄어들었다"며 "어려운 여건에 있는 택배노동자들을 배려해주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균형발전기획실의 한 공직자는 "무인택배함까지 택배를 찾으러 가야 하는 것이 다소 번거롭긴 하지만 개인 사생활이 보호되는 측면도 있고, 내 작은 수고로 택배노동자분들의 업무가 많이 줄어든다고 하니 기분 좋게 택배함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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