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다육식물루비파인(왼쪽), 루비퍼피. <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
▲ 경기도 다육식물루비파인(왼쪽), 루비퍼피. <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
경기도가 인기를 끌고 있는 차세대 다육식물 신품종을 개발했다. 다양한 장점을 지닌 이 품종은 수출 유망품종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9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다육식물 중 인기를 끌고 있는 ‘세덤’의 신품종인 ‘루비퍼피’와 ‘루비파인’이 최근 개발됐다. 돌나물과에 속하는 세덤은 소형 다육식물로 라틴어 ‘sedeo(앉다)’에서 유래됐다. 세계적으로 북반구의 열대와 온대지역에 400여 종 이상이 분포하며 국내에는 돌나물, 기린초, 꿩의비름 등을 포함한 18여 종이 자생하고 있다.

세덤은 국내 다육식물 시장의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세덤속 식물은 직립, 로제트(Rosette) 등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재배관리가 쉬워 분화용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다. 또한 건조하거나 추운 환경에서도 잘 견디기 때문에 벽면녹화, 옥상녹화 등 조경용으로도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일본에서는 조경용으로 가장 많이 유통되는 다육식물로 수출용으로도 유망한 식물이다.

이에 국내 유일의 다육식물 육종연구 기관인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는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새로운 작목개발 및 소비시장 확대를 위해 2013년부터 세덤 신품종 육성연구를 수행했다. 현재까지 ‘루비틴트’ 등 3품종을 개발했다.

세덤 신품종 ‘루비퍼피(Ruby Puppy)’는 도란형의 잎에 백분이 발생하고 잎끝과 가장자리에 적갈색이 착색돼 관상가치가 우수한 식물이다. 이 무늬색은 햇빛을 많이 받고 일교차가 적당한 봄, 가을철에 더욱 짙게 물들어 다육식물을 키우는 소비자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줄 수 있다.

‘루비파인(Ruby Pine)’은 황녹색 잎 끝은 회적색으로 물들고, 잎이 짧고 줄기가 옆으로 늘어지는 형태이다. 또한 분지수가 많아 번식이 잘돼 쉽게 기를 수 있다. 올해부터 품종을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이상덕 소장은 "세덤 신품종 개발로 다육식물의 수출과 소비가 확대될 수 있도록 국내외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신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재배농가의 소득향상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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