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인천시 중구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열리는 제7회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주요 상영작과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사이를 잇는’ 이라는 슬로건 아래 영화제의 시작을 열어줄 개막작은 탈북인을 향한 한국 사회의 편견과 차별, 그리고 그를 뛰어 넘는 공존에 대한 고민을 그려낸 박준호 감독의 ‘은서’가 선정됐다. 또 영화 축제를 마무리할 폐막작으로는 예멘 출신 감독 수피안 아볼룸의 ‘집으로 가는 길’이 선정됐다.

올해 영화제는 전 세계 30개국 64편의 깊이 있고 수준 높은 작품들로 구성됐다. 또 개막작을 비롯해 8편의 작품이 이번 영화제를 통해 한국에서 최초 공개된다.

유럽 난민 사태에 대한 독일의 특별한 관심이 담긴 작품 ‘템펠호프 공항의 꿈’과 ‘스틱스’가 영화제를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이란 게이 이주민과 멕시코 선주민 호텔 지배인의 우정 어린 드라마 ‘반딧불이’, 아이티 대지진 이후 난민의 삶과 트럼프의 시대의 장벽에 관한 ‘삶을 찾아서’, 홍콩계 미국인 가족의 화해와 치유의 드라마 ‘이지를 위하여’도 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일본인 할머니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기록하는 영화 ‘유키코’ 역시 한국 최초로 상영된다. 마지막으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예멘 대표작으로 출품된 위로와 치유의 영화 ‘결혼 10일 전’도 만나볼 수 있다.

또 관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올해도 깊이 있는 강연과 대담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디아스포라를 대표하는 재일조선인 학자 서경식 교수의 강연과 제주 예멘 난민을 주제로 제주에 입국한 난민 당사자들과 함께하는 담론의 시간도 준비돼 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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