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일단 갈등 봉합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15일 새 원내대표 선거에서 누가 원내사령탑이 될지가 관심이다.

새 원내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당의 진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다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협상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현재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국민의당 출신 김성식 의원과 바른정당 출신 오신환 의원 등 2파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당 일각에서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김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하려는 분위기가 짙었으나 패스트트랙 정국을 거치면서 바른정당계 후보가 참여하는 경선 방식으로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은 이번 주말까지 3인으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린 뒤 늦어도 13일까지는 입후보 신청을 마감할 예정이다. 선관위원장에는 유의동(평택을)의원이, 선관위원에는 김수민·채이배 의원이 각각 내정된 상태다.

한편, 최고위원 5명의 집단 불참으로 파행 사태를 맞았던 당 최고위원회는 10일부터 정상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수민 최고위원은 "김 원내대표 사퇴로 당내 갈등이 정리됐으니 최대한 복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이 복귀할 경우 전체 9명으로 구성된 최고위는 의결정족수(5인)를 맞출 수 있게 돼 정상 운영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명(하태경·이준석·권은희)이 여전히 ‘당무 보이콧’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들의 거취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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