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의 루카스 모라가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후반 자신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토트넘은 홈 1차전 패배, 원정 2차전 역전승으로 합계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으로 결승에 올랐다. /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의 루카스 모라가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후반 자신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토트넘은 홈 1차전 패배, 원정 2차전 역전승으로 합계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으로 결승에 올랐다.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에 이어 두 번째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9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좌우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전반 5분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헤딩 선제골, 30분 뒤 하킴 지예흐의 추가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루카스 모라가 홀로 세 골을 넣어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일 홈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3-3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규정에 따라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뤘다.

‘암스테르담의 기적’을 일군 토트넘은 ‘안필드의 기적’으로 FC 바르셀로나(스페인)를 제친 리버풀 FC(잉글랜드)와 6월 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단판으로 우승을 다툰다. 리버풀은 바르셀로나와의 4강 1차전 0-3에 이어 2차전 4-0 완승을 거둬 합계 스코어 4-3으로 반전의 결승행을 확정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끼리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첼시전 이후 11년 만이다.

토트넘이 챔프언스리그 최종전에 오르면서 손흥민도 한국 선수 역대 두 번째로 결승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뛴 한국인 선수는 잉글랜드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활약했던 박지성뿐이다. 박지성은 2008-2009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바르셀로나와의 결승 무대에 올랐고, 바르셀로나와 재격돌한 2010-2011시즌 결승에도 나와 풀타임을 뛰었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2차전에서는 공격포인트를 터트리지 못했지만 풀타임을 뛰어 토트넘의 ‘암스테르담 기적’을 거들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TV와의 인터뷰에서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나는 우리 모두를 믿었다.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것이 우리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이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내게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며 나 자신은 물론, 나의 조국, 그리고 토트넘에도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다. 정말 믿기 힘든 밤이다"라고 덧붙이며 감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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