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세교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 정신과 병동이 들어서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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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오산시당협위원회와 주민들은 지난 10일 P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원을 앞두고 있는 P병원은 140개 병상 가운데 정신과 병상이 90%에 육박하는 124개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천900여 가구의 아파트 단지와 불과 30여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정신병동이 들어서면 주민들의 안전은 보장받지 못한다"며 병원의 전면 폐쇄와 더불어 시에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더욱 불안한 것은 P병원의 의사가 2명에 불과하며, 그 중 한명이 정신과 담당 의사인데 124개에 달하는 정신병동 전체를 감당한다는 것 또한 어불성설"이라며 "그럼에도 오산시가 아무런 제재도 없이 병원 허가를 내준 것은 직무를 유기한 것과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앞으로 P병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대표와 오산시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및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이 특별대책위원회를 동수로 구성하고 병원과 직접적인 협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밀실 담판이나 정치적 목적을 위한 줄다리기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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