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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중석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중소기업회장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어서 가족의 행복과 소중함을 새겨보는 ‘가정의 달’이기도 하지만, 우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는 한 해 동안 가장 큰 축제가 열리는 달이다.

 ‘중소기업 주간(週間)’, 대다수 국민들에게 다소 낯설고 생소한 명사일 수 있지만, 중소기업 기본법 제26조와 동법 시행령 제17조에 따라 ‘중소기업자의 자긍심을 고양하고 국민경제에서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5월 셋째 주를 중소기업 주간’으로 지정해 운영해 왔다.

 1989년 제1회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31회째를 맞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5월을 ‘중소기업 주간’으로 정해 중소기업의 중요성과 국가경제의 기여도를 알리는 많은 행사들이 개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중소기업 주간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심이 돼 5월 13일부터 17일까지 정부 및 유관기관, 그리고 중소기업 관련단체들이 공동으로 전국에 걸쳐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중소기업 주간행사도 어려운 경제환경의 한가운데 서 있는 중소기업인을 격려하고,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는 새로운 중소기업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행사기간 중에는 중소기업 유공자를 포상하고 격려하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를 비롯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 간 현안을 논의하고 정보 교류 등을 위한 각종 토론회, 포럼, 전시회 등이 연이어 개최된다.

 우리 인천지역에서도 ▶지역경제에 기여한 중소기업인 포상 및 노고 격려를 위한 ‘인천 중소기업인대회’ ▶지역 제조혁신을 위한 ‘스마트공장 활성화 방안 토론회’ 등이 열린다.

 아울러 ▶마케팅 능력이 미흡한 지역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지원을 위한 ‘대형유통업체 MD초청 지역업체와의 1:1입점상담회’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그동안 중소기업 주간을 맞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인식 개선을 위한 특강’을 벌이기도 했다.

 또 우리의 경제가 한계 상황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 창의와 혁신, 경쟁의 원천인 다수의 중소기업이 왕성한 경영 활동을 유지하도록 하는 대·중소기업 간 공정거래 환경 조성에 대해 강조해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이나 대·중소기업 간 공정거래 환경 조성을 위한 길은 멀기만 하다.

 그동안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9988’로 불려 왔다. 사업체 수의 99%가 중소기업이고 근로자 수의 88% 중소기업 종사자라는 의미다.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 어려운 여건에서도 고통분담 차원에서 1사 1인 채용 운동과 사회공헌 활동,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앞장서고 동참해 왔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경영환경 격차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고 특히, 최저임금 및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현안에 더해 내수경기 부진 등으로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묵묵히 기업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동력으로 새롭게 인식할 때이다. 그래서 중소기업 주간은 중소기업인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북돋아 주는 ‘축제의 장’ 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중소기업 주간을 전환점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이 창의성과 기업가 정신으로 다시 한 번 무장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위기 극복의 주역으로 나서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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