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더불어민주당이 새 원내지도부를 출범시킨데 이어 이번 주에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원내지도부가 새로 출범한다.

여야 3당의 원내지도부가 새로 구성됨에 따라 국회 정상화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15일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국민의당 출신 김성식 의원과 바른정당 출신 오신환 의원으로 후보군이 압축된 상태에서 경선으로 갈지 합의 추대 방식으로 할지가 관심이다.

민주평화당은 13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 3선의 유성엽 의원과 재선의 황주홍 의원이 경합한다.

민주당에 이어 바른미래당과 평화당까지 원내지도부가 새로 선출되면 선거제 등 패스트트랙으로 초래된 국회 경색 국면이 풀릴지 주목된다. 5월 임시국회는 아직 소집 요구조차 이뤄지지 못했지만, 6조7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여야 모두 조속한 개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민주당은 새 원내지도부 출범을 계기로 한국당과 대화를 통해 5월 국회 소집과 추경안 처리 등 주요 현안을 최대한 협상을 통해 풀어가겠다는 생각이다.

민주당 박찬대(인천연수갑) 원내대변인은 "이인영 원내대표가 빠른 시일 내에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나 통 크게 속을 열어놓고 대화해보겠다는 생각"이라며 "원내대표 간 협상 과정에서 야당의 이야기도 들으면서 접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모두 강원 산불, 포항 지진 등 재해 관련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이번 추경에 경기 대응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예산이 포함된 데 대해서는 입장을 달리한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정의당은 재해 대응과 선제적 경기 대응을 위한 추경 처리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미세먼지, 강원 산불, 포항 지진 등 재해 관련 추경은 국회가 막혀 있어도 하겠다. 그러나 재해 추경이 분리되지 않으면 논의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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