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역대 최저 성과를 기록한 책임을 지고 (재)고양국제꽃박람회 고석만 대표가 13일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재준 시장이 이를 정중히 반려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일산 호수공원과 원당 화훼단지에서 이원 개최된 ‘2019 고양국제꽃박람회’는 1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2일 폐막했다.

 이번 박람회는 품격 높은 전시와 운영으로 대한민국 최고 꽃 축제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동시에 화훼 농가와 상생 발전의 길을 활짝 여는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이번 박람회는 총 관람객 47만여 명에 경제적 효과 1천248억 원, 수출계약 1천839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유료관람객 50만 명에 수출계약 2천700만 달러, 경제적 효과 1천402억 원의 성과를 냈던 2018년도 보다 모든 성과면에서는 크게 부족했다.

 물론 고 대표가 2018년 취임한 뒤, 불과 1년여 만에 이번 행사가 치러진 점과 최근 화훼산업에 불어온 각종 악재 등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재준 시장은 "고 대표는 방송사 PD와 EBS 사장,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한 문화예술·방송계의 거목으로 개혁적·창조적 마인드를 갖춘 최고의 전문가로 기획력과 전문성은 잘 알려져 있다"며 "변화를 거듭해 나가는 꽃박람회를 앞으로 지속 발전시켜 세계에서 손꼽는 화훼박람회로 도약시키고 고양꽃전시관 내 새롭게 추진하는 ‘호수꽃담’을 지역 명소로 정착시킬 적임자인 만큼 사표를 정중히 반려했다"고 밝혔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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