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훈이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끝난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고 부인과 아들을 쳐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 강성훈이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끝난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고 부인과 아들을 쳐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강성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2011년부터 PGA 투어에서 활약한 강성훈은 부진으로 2013∼2015년 투어 카드를 잃었다.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뛰기도 했던 그는 159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이뤘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파71·7천55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공동 2위인 멧 에브리(미국)와 스콧 피어시(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158전 159기’의 신화를 썼다.

강성훈이 챔피언에 등극하면서 2020-2021시즌 PGA 투어 카드, 내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냈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은 138위보다 63계단이 오른 75위가 됐다.

한국 국적 선수의 PGA 투어 대회 우승은 2016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김시우(24) 이후 3년 만이다. 강성훈은 최경주(49·8승), 양용은(47·2승), 배상문(33·2승), 노승열(28·1승), 김시우(2승)에 이어 한국인 6번째로 PGA 투어 무대 정상에 올랐다.

대회가 열린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은 강성훈의 집인 댈러스 북서부 코펠과 30분 거리에 있어서 강성훈은 아내 양소영 씨, 지난해 태어난 아들의 축하 속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강성훈은 우승 후 "어릴 적부터 타이거 우즈의 우승을 보면서 PGA 우승을 꿈꿨는데 조금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꿈을 이뤄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한국 남자골프의 PGA 투어 개척자 최경주(49)의 조언도 강성훈에게 큰 도움이 됐다. 강성훈이 마음에 새긴 최경주의 조언은 ‘너의 경기를 하려고 노력하라. 아무것도 바꾸지 말아라. 너무 공격적으로 하려고 하지 마라. 다른 선수가 무엇을 하는지 보지 말아라’였다.

강성훈은 "훌륭한 선수들 사이에서 우승을 하게 된 것은, 나의 수준을 한 단계 올린 의미 있는 일이다. 더욱더 노력하는 자세로 나의 레벨을 올리겠다"며 "1승을 이룬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우승 소식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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