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중들에 기립박수 받은 류현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전 8회 마운드를 내려가며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8이닝 동안 워싱턴 타선을 단 1안타, 무득점으로 봉쇄하며 시즌 5승을 수확했다. /연합뉴스
▲ 관중들에 기립박수 받은 류현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전 8회 마운드를 내려가며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8이닝 동안 워싱턴 타선을 단 1안타, 무득점으로 봉쇄하며 시즌 5승을 수확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완봉쇼에 이어 이번엔 7⅓이닝까지 ‘노히트노런(무안타 무실점으로 상대팀에 승리)’ 쇼를 펼치며 시즌 5승(1패)을 낚았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곁들여 상대 타선을 1안타 무득점으로 봉쇄했다.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벌이던 류현진은 좌타자 헤라르도 파라에게 원 바운드로 펜스를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맞고 대기록 달성의 꿈을 접었다. 류현진은 8이닝 무실점 쾌투를 선사한 뒤 6-0으로 앞선 9회 마무리 켄리 얀선에게 배턴을 넘겼고, 다저스가 추가 득점 없이 승리해 시즌 5승째를 신고했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합작한 포수 러셀 마틴과 다시 호흡을 맞춰 안정감 넘치는 제구를 뽐냈다. 그는 2013년 빅리그 진출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 수 116개를 속구(포심 패스트볼+투심 패스트볼) 44개, 컷 패스트볼 27개, 체인지업 33개, 커브 11개, 슬라이더 1개로 배합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리지 않고 경계에 걸치는 절묘함이 빛났다. ‘컨트롤의 마법사’로 한 시대를 풍미한 그레그 매덕스의 ‘재림’이라는 현지 언론의 평가가 절대 과장이 아님을 입증한 것이다.

류현진은 또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로 평균자책점을 1.72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이 5이닝 이상 던져 안타를 1개만 맞은 건 2017년 8월 7일 뉴욕 메츠전(7이닝 무실점 승리), 2018년 4월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6이닝 무실점 승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달 들어 3경기 연속 8이닝 이상을 던지며 ‘완투형 투수’로도 자리매김 했다.

류현진은 올해 빅리그 최고 연봉 투수인 워싱턴의 스티븐 스트래즈버그(3천833만 달러·약 452억 원)와의 선발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둬 ‘에이스 잡는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다. 그는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크리스 아처(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팀별 에이스들을 잇달아 무너뜨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1회 실점한 이래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다저스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우뚝 섰다. 다만 볼넷 1개를 허용해 4경기, 27⅔이닝 만에 시즌 3번째 볼넷을 내준 것은 아쉬웠다.

류현진은 한국시간으로 어버이날이던 8일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미국 현지시간으로 어머니의 날(마더스데이)인 이날 또 쾌투로 승리를 따내 시구자로 나선 어머니 박승순 씨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선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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