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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로 뒤집어진 보트. /사진 =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안성에서 직원 체육대회에 참석했다가 보트 전복사고<본보 5월 13일자 22면 보도>를 당해 중태에 빠졌던 40대 여성 공무원이 끝내 숨졌다. 이들은 식당에서 행사를 마치고 나오기 위해 보트를 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안성시와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안성시청 정책기획담당관 소속 공무원 12명과 사회복지과 소속 공무원 26명 등 총 38명이 지역 내 금광저수지 주변 ‘박두진 둘레길’에 모여 트레킹을 한 후 족구 경기장이 구비돼 있는 A식당에서 족구 경기 후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시는 토요일마다 2개 부서를 묶어 부서별로 ‘2019 춘계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었으며, 사고를 당한 직원들도 이 일환으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식당은 가게 맞은편으로 금광호수가, 뒤편으로는 박두진 둘레길이 있는 등 자연경관이 잘 조성돼 있어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금광저수지 물방울쉼터 주변에 설치한 간이 선착장에서 이용객들을 도선에 태워 5분여 동안 이동해 직선거리 300여m 떨어진 식당 앞 선착장까지 저수지를 횡단해 이동하고 식사 후에는 다시 물방울쉼터 주차장까지 데려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선착장에서 식당까지는 자동차로 이동할 수 있는 경로도 있다. 약 6.5㎞를 10여 분 이동하면 차량으로 식당까지 도착할 수 있다.

경찰은 사고 당일 전복된 보트에 탑승한 공무원 일부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탑승했다는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사고가 난 도선(내수면 또는 바닷목에서 사람과 물건을 운송하는 선박) 소유주와 행사를 주관한 시청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수칙 이행 여부 등과 해당 식당의 업무상과실치사 여부를 토대로 수사할 예정이다.

실제 해당 도선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탄 탑승객들의 모습을 온라인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유명 포털사이트에 해당 식당 이름을 입력하면 식당 이용객들의 방문 후기 사진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보트에 타고 있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안성=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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