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역화폐인 인천e음의 지속적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캐시백 혜택 이 외의 연계 시책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천광역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인천지역 소비행태 개선연구회는 14일 기획행정위원회 세미나실에서 인천e음 전자상품권이 변화시킬 인천의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지역소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인천e음 플랫폼 활성화 등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인천e음 전자상품권 사업은 빠르게 사용자를 모으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지난해 8월 가입자 수 3천831명에서 지난 12일 기준 누적 12만729명으로 30배 가량 급증했다. 하지만 이 중 81%인 9만8천484명은 캐시백 6% 지원이 적용된 지난 4월 이후에 가입했다. 누적 발행액 197억 원 중 지난 4월 이후 발행액은 88%인 175억 원에 달한다.

인천e음의 인기가 국비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천e음의 캐시백 6% 지원은 국비 4%, 시비 2%, 이에 각 군·구비 2% 이상으로 구성된다. 사용자를 유치하는 인천e음의 주요 전략이 캐시백 지원에 쏠려 국비 지원 없이는 제대로 운영되기 힘든 서비스라는 것이다.

국비 지원이 이어져도 캐시백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우리카드는 오후 6시 이후 모든 음식점 등에서 사용 시 5%의 캐시백을 지급하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수요자인 시민들이 기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사용 시 제공되는 혜택과 지역화폐의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면 참여 유도가 어렵다.

시는 인천e음 활성화를 위해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해 할인율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재 연 매출 5억 원 미만 가맹점에게 적용하고 있는 최대 1%의 카드수수료를 내년까지 0%로 낮출 계획이다.

인천e음 모바일 플랫폼의 가맹점 홍보 수수료도 낮춰 독자적인 상품을 기획하겠다는 전략이다.

외부에서 이뤄지는 소비를 지역 내로 끌어 들이거나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송도맥주축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등 지역 내 각종 행사와 연계해 소비를 유도한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 거래를 증가시키면 생산 증가와 일자리 창출을 불러 와 지역 소비로 피드백 된다"며 "모바일에서 작동되는 전자상품권의 특성상 향후 더 많은 시민 서비스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인턴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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