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륙화된 인천 중구 무의도에 상수도 공급시설이 구축된다.

그동안 열악한 급수 시설로 식수난에 허덕이던 무의도 주민들의 갈증이 해결될 전망이다.

14일 인천상수도사업본부(상수도본부)에 따르면 최근 임시 개통된 잠진∼무의 연도교와 큰무리 선척장에 관로(송수관)를 설치했다. 또 무의동 산 90 주변 5천361㎡ 규모의 배수지를 조성하는 공사를 올해 하반기 시작해 내년 완공할 계획이다. 상수도본부는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용유역에서 잠진도 방면인 제방도로에 300㎜ 관로를 설치하는 사업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경제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무의도 내 도로 개설 공사에 관로를 함께 설치할 예정이다. 보상비와 배·송수관 구축 등에 총 81억9천만 원이 투입된다.

경제청은 현재 무의도 큰무리 선착장에서 하나개 삼거리, 소무의· 광명항, 하나개 해수욕장 등 4개 구간에 총 603억 원을 들여 도로를 개설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거잠포 선착장에서 잠진도를 잇는 제방도로에 81억 원을 투입해 확장 공사 중이다. 상수도본부는 올해 6월 제방도로에 상수관을 구축해 연도교와 잇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용유역에서 제방도로까지 설치하는 관로는 주민 보상문제 등으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어 기존 도로(거잠포 선착장 진입도로)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영종·무의지역에 상수도 공급시설 구축을 서두르는 방안을 지속 검토하고, 시 종합건설본부와도 보상 문제 등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도로 시설에 관로도 함께 설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무의도 내에는 지하수를 끌어 올려 사용하는 마을 상수도가 3곳이고 소규모 급수시설 1곳이 전부다. 특히 시가 2010년 수억 원을 들여 해수 담수화 시설을 설치했지만 관리가 되지 않아 현재 사용이 중단된 상태로 방치됐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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