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평구 3보급단 이전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열띤 논의를 하고 있다.  <부평구 제공>
▲ 부평구 3보급단 이전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열띤 논의를 하고 있다. <부평구 제공>
교통 요지인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3보급단 부지의 입지적 장점을 살려 광역기능 시설을 유치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14일 구에 따르면 최근 3보급단 이전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구 차원을 넘어선 광역적 공공기능 시설의 유치가 개발사업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중교통 입지가 좋아 타 지역의 인적·물적자원을 유입할 수 있는 R&D센터와 시험인증시설 등 광역적 공공기능 시설의 유치 필요성이 제시됐다.

89만㎡에 달하는 3보급단 부지는 부평 지역의 중심부로, 전철 노선에 둘러 싸여 개발되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아래로는 국철 1호선, 북동쪽에는 서울지하철 7호선이 있다. 좌우로는 인천지하철1·2호선이 지난다.

이종현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산업단지 등 제조업에 적합하지 않은 규모 라서 연구개발단지나 시험인증센터 시설이 들어오면 효과적인 개발사업이 될 것으로 본다"고 의견을 냈다.

황순우 ㈜건축사사무소 바인 대표도 이 연구원과 뜻을 같이 했다.

그는 "부평 지역은 경계가 정해져 있고 포화상태인 데다 확장 가능성이 없어 주거나 공원뿐 아니라 구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상업시설 또는 광역적 관점에서 공공기능을 가지고 있는 시설을 유치하는 기능전환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개발사업 콘셉트를 확정과 프로젝트명을 조기에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인천시와 부평구는 현재 3보급단 부지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개발을 염두하고 있다. 하지만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인 만큼 신중하게 살펴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난달 착수한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의 결과가 나오는 연말께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구가 나서서 비전을 제시하면 좋겠지만 개발사업의 주체가 아니다 보니 함부로 구체적인 사항을 말하기는 어렵다"며 "여러 루트를 통해 아이디어 단계를 넘는 의견들을 끌어내고, 조만간 있을 국방부-시 태스크포스(TF) 회의 결과를 지켜보고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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