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찰서가 지역 내 결혼이주여성들의 운전면허 취득을 적극 돕기 위해 15일 찾아가는 운전면허시험장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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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도로교통공단 의정부 운전면허시험장과 협력해 지역 내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이동식 운전면허 학과시험을 실시했다. ‘찾아가는 이동 PC학과시험’으로 진행된 가운데 응시자가 직접 의정부 운전면허시험장 및 연접한 서울 강서 운전면허시험장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

현장 시험에는 중국·베트남·스페인 등 총 4개국 출신의 고양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회원 9명이 응시해 우수한 성적으로 모두 합격했다.

이를 위해 고양경찰서 외사경찰관들은 하루 2시간 이상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알기 쉬운 한국어로 차근차근 학과시험 수업을 진행했고, 수업 후에는 모르면 저지르기 쉬운 범죄 유형과 범죄 피해 시 대처 방법을 비롯해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마약과 스마트폰 몰카 촬영 등 성범죄 예방교육도 함께 실시했다.

응시생인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P(25)씨는 "항상 수업을 받던 교실에서 학과시험을 치르니 긴장감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됐고, 특히 수업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주시고 시험 합격까지 경찰관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며 "주변의 다른 결혼이주여성들에게도 이런 교육이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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