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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2017년 세계혼합단체선수권 우승컵인 ‘수디르만컵’을 들어 보이고 있다. 대표팀은 2년 만에 열리는 중국 난닝 대회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기적은 2017년 찾아왔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꺾으며 우승컵인 ‘수디르만컵’을 들어 올린 것이다.

대표팀은 당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이용대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은퇴하면서 침체기에 빠져 있었다. 스타 선수들의 부재 속에서도 2003년 네덜란드 대회 이후 14년 만이자 1991년, 1993년, 2003년 이후 통산 네 번째로 정상에 오른 것이다.

올해 안재창 감독 체제로 개편한 대표팀은 19~26일 중국 난닝(南寧)에서 열리는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에서도 수디르만컵을 들어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혼합단체전은 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5경기를 치러 3판을 먼저 이기는 국가가 승리한다. 한국은 1등급 조별예선 C조에 속해 타이완·홍콩과 풀리그를 치른다.

A조는 일본·태국·러시아, B조는 인도네시아·덴마크·영국, D조는 중국·인도·말레이시아로 구성됐으며 조별 1·2위 국가가 8강에 오른다.

대표팀의 변수는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남자단식 에이스 손완호(31·인천국제공항)는 3월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여자단식 에이스인 성지현(29·인천국제공항)은 오른쪽 손목과 발등 상태가 좋지 않아서, 여자복식 이소희(25·인천국제공항)는 오른쪽 허벅지 근육 회복이 필요해 불참한다.

이에 따라 남자단식은 이동근(29·MG새마을금고)과 허광희(24·국군체육부대), 여자단식은 신예 김가은(21·삼성전기)과 안세영(17·광주체고)이 출격한다. 안세영은 이달 초 뉴질랜드오픈에서 우승한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복식은 최솔규(24·요넥스), 서승재(22·원광대), 강민혁(20·삼성전기), 김원호(20·삼성전기), 나성승(20·김천시청)과 장예나(30·김천시청), 김소영(27·인천국제공항), 신승찬(25·인천국제공항), 채유정(24·삼성전기), 공희용(23·전북은행)이 출전한다.

세계혼합단체선수권이 중요한 이유는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포인트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도쿄 올림픽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복식조 파트너도 확정됐다. 여자복식 이소희-신승찬, 김소영-공희용 조는 변화가 없고 장예나-김혜린(24·인천국제공항), 정경은-백하나(19·MG새마을금고)는 새롭게 짝을 이뤘다. 남자복식은 최솔규-서승재, 김재환(23·인천국제공항)-강민혁, 박경훈(21·국군체육부대)-김원호로 짜여졌다. 서승재는 채유정과, 최솔규는 신승찬과 혼합복식도 뛴다.

안 감독은 "베테랑과 신예 선수가 체력과 경험을 서로 보완할 것"이라며 "지난 대회에서 우승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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