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민과 교통전문가, 운수업체 대표 등이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을 도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의왕시는 지난 15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최근 주 52시간 근로 및 준공영제 시행, 유가 상승 등으로 마을버스 운영이 더욱 어려워짐에 따라 시와 운수업체의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마을버스 운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대중교통 간담회를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학기 시의원, 오복환 도시개발국장, 이병덕 교통기술사, 관내 6개 동장 및 주민대표, 6개 마을버스 운수업체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해 마을버스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의왕시내에는 시내버스 운수업체가 없고 마을버스 6개 업체가 29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 노선이 만성 적자를 보이고 있다.

 시민들은 대중교통 수요자 관점에서 마을버스 개선사항으로 통학시간 및 출퇴근시간 배차 간격 문제, 버스 증차 및 배차 간격 준수 등을 요청했다.

 마을버스 운수업체 대표들은 주 52시간 시행으로 인한 버스기사 수급 문제, 운송원가 상승, 대중교통 수요 감소 등 만성적인 운송적자를 언급하면서 시가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병일 교통전문가는 "현재 의왕시 대중교통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노선별, 이용객, 정류장, 지리적 위치 등 교통 관련 기초 데이터 구축"이라며 "그 데이터를 활용한 합리적인 대중교통 업무 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만재 교통행정과장은 "마을버스 운수업체는 최대한 시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 주길 바라며, 시에서도 운수업체에 충분한 재정 지원을 통해 서로가 신뢰하는 관계를 형성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대중교통 문제를 함께 풀어 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의왕=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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