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3개 학교가 중금속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남동구 인천구월서초등학교, 미추홀구 인천서화초등학교, 강화군 강화초등학교의 실내외 도료(塗料)나 마감재에서 납이 각각 1만6천800㎎/㎏, 1천667㎎/㎏, 5천44㎎/㎏ 검출됐다. 기준치(600㎎/㎏ 이하)의 최대 28배에 달하는 농도의 납이다.

환경부가 지난해 어린이 활동공간 8천457곳을 점검한 결과, 15.5%인 1천315곳이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반 시설의 경우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사례가 대부분(96.6%)인 1천270곳으로 조사됐다. 토양의 기생충란 검출(21곳), 합성고무 바닥재 기준 초과(12곳), 금지된 목재 방부재 사용(11곳) 등도 있었다.

해당 기준을 위반한 시설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교육청이 개선명령을 내려 지난 13일 기준으로 위반시설 1천315곳의 98.6%인 1천297곳이 기준 이내로 개선을 완료했다. 하지만 인천지역 3개 학교 등 18곳이 개선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환경부 홈페이지(www.me.go.kr)와 케미스토리(chemistory.go.kr) 등에 공개됐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3개 학교는 대수선 공사와 내진 보강 구조진단 등의 일정이 잡혀 있었던 상황이라 중복 공사로 인한 예산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기한(6개월) 내 시설을 개선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공사 일정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으로 잡혀 있고 예산도 확보돼 있어 올해 내 시설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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