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도시인숲(이하 도시인숲)은 지난 18일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2019051901010006665.jpg
이번 포럼에서 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원장 성종상 교수는 ‘그린을 통한 건강·행복증진’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성 교수는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대부분 사람이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는 방법만 찾을 뿐, 정작 행복과는 먼 거리에 있는 점을 지적했다.

또 세대가 거듭할수록 기계 의존적으로 변해가는 것에 대해 우려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녹색환경이 건강과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녹지공간은 사람에게 경제적, 문화적, 심미적, 심리적 등 여려가지 면에서 가치가 있다는 점을 여러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특히, "녹지가 주는 효용 가운데 사회적인 면으로 이웃끼리 같은 녹지공간에서 자주 접하면 서로에 대한 적대감과 폭력성향이 줄어들게 되는 것과 녹지를 자주 접한 아이들의 학습 능력이 좋아지는 점, 녹지를 공유하는 삶으로 공동체 의식이 회복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원에 대한 중요성으로 "동네 주변에 정원을 잘 만들어 놓고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공간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주민들이 건강 상태가 좋아지며, 이는 실내에서 하는 운동보다 건강에 월등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종길 도시인숲 이사장은 "녹지를 보호하고 정원을 만드는 것의 가치가 단순히 자연보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경제에도 파급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가장 효과적으로 단절된 이웃과의 거리를 좁히는 방법"이라며 "급성장한 산업화로 인한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