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교도소가 지난 18일 수형자를 위한 ‘가족 만남의 날’ 행사를 가졌다.

2019052001010006832.jpg
올해로 15회를 맞는 ‘가족 만남의 날’ 행사는 수형자와 가족들이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2005년부터 매년 5월마다 시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한영순 교정협의회장과 수형자,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족식과 부모님 전상서 낭독, 자녀에게 보내는 편지, 위문공연, 수형자 서예·서각 작품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됐다.

특히 교정협의회와 장애인협회, 예술인협회 등 여성단체도 함께 했다.

교정협의회는 일부 식사 준비를 하지 못한 수형자와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마련했으며, 이천시장애인협회는 무료 일일카페를 운영했다.

예술인협회는 오카리나·대금 연주, 시 낭송과 함께 지역 특성을 살린 도자기 페인팅 체험 등도 진행해 수형자와 가족들이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수형자와 작별인사를 하고 돌아가는 가족들에게는 수형자들이 1년여 동안 직접 키운 ‘섬기린초’를 전달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섬기린초는 섬에서 자라는 기린초로 ‘섬김’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수형자들의 마음 수련과 자생식물 복원사업을 위해 수형자들이 길러 온 식물이다.

채왕식 국군교도소장(중령)은 "행사에 함께 해 주신 가족분들과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우리에게 무한한 힘과 희망을 주는 가족처럼 인권 존중의 선진 교정문화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시 장호원읍에 자리한 국군교도소는 군 유일의 교정기관으로, 2014년 육군교도소에서 육해공군이 통합된 국군교도소로 새롭게 창설돼 올바른 사회정의 구현과 수용자의 건전한 사회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