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외제차를 구입해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만을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낸 후 보험금을 챙겨온 20대 보험 사기단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협다.

부천원미경찰서는 19일 부천ㆍ인천 일대에서 진로 변경하는 차량을 골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발생시켜 29회에 걸쳐 1억3천만 원대 보험금을 타낸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로 A(23)씨를 구속하고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친구와 선ㆍ후배 사이로 지난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노후 수입차량 2대를 이용해 법규위반 차량 29대를 고의로 경미하게 접촉한 후 동승자들의 피해를 과장해 병원 치료를 받거나, 접촉부위를 중복ㆍ허위 신고하는 등으로 합의금 및 미수선비 등을 10개 보험사로부터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이 발생시킨 교통사고는 대부분 진로 변경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감속 및 피양을 하지 않고 오히려 돌진하여 충돌하고, 교차로내 유도선을 벗어나는 차량을 고의로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미한 접촉사고 임에도 이들이 과도한 병원치료를 받거나 보험사로 부터 현금으로 미리 지불받는 일명 ‘미수선 수리비(수입차의 경우 수리기간이 길고 수리가 어려운 점 때문에 보험사에서 고장 차량을 수리하지 않고 이에 상응한 보험금을 현금으로 지불하는 제도)를 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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