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인천시청 (가칭)열린광장 조성사업을 진행하면서 한 차례도 공개 논의하지 않았던 미디어 파사드가 갑자기 끼어 든 이유가 뭘까?’

시는 10대 야간 경관 명소에 체험코스 조성을 논의하다 경관위원이 추천한 미디어 파사드 사업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열린 열린광장 조성 시민참여 자문회의에서 처음 시청앞 미디어 파사드 특화경관 연출 기본 구상안이 보고됐다. 기본 구상안 용역을 맡은 곳은 A사로 인천시경관위원회 위원이 대표로 있는 회사다. 19일 시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1차 추경 때 미디어 파사드를 위해 12억5천만 원의 예산을 세웠다.

이 중 1천900만 원을 들여 기본 구상안 용역을 진행했다 A사와 수의계약했다. 미디어 파사드 비용은 열린광장 전체 예산(22억 원)의 56%를 차지한다. 열린광장 미디어 파사드 시공사 선정 등 공고(공개입찰)는 다음달 말 예정이다. 미디어 파사드는 청사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구현하는 기능이다.

미디어 파사드를 열린광장에 하자고 처음 제안한 사람은 시와 10대 야간 경관 명소화 사업을 진행하는 B교수다. B교수에게 기본 구상안 용역을 맡기려 했으나 시와 또 다른 명소화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 어렵다고 했다. 이 때문에 공원녹지과는 도시경관과에 업체 추천을 요청했고, 도시경관과가 A사를 추천했다.

알고 보니 A사는 10대 야간 경관 명소화 사업에도 참여했었다. 지난해 3월 3일 열린 빛이 아름다운 국제도시 인천 만들기 시민공청회 및 정책토론회(10대 야간 경관 명소 선정 보고 등)는 시가 주최하고 A사가 주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A사 기본 구상안 용역 관련) 문제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경관위원이고 빛 관련해 명성이 있어서 (용역을 우리가) 요청한 상황"이라며 "(미디어 파사드 사업은) 원래 도시경관과에서 맡는 것이 맞지만 열린광장 사업에 포함돼 있어 도시경관과에 물어보며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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