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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화성 일원에서 열린 '오! 수원화성'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원시와 화성시, 오산시 등 3개 시 청소년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박종대기자>
지난 18일 오후 2시께 수원시 화성행궁광장. 한눈에 봐도 앳돼 보이는 청소년 250명이 6∼8명씩 한 조를 이뤄 총 37개 조로 편성돼 분주히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노란색·연두색 조끼를 나눠 입은 청소년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그려져 있는 종이지도와 퀴즈 문항을 담은 문제지, 손에는 큼지막한 비닐봉투를 들고 있었다. 그 안에는 화성 성곽 일대를 누비면서 주운 각종 쓰레기가 있었다. 이들은 이날 수원시종합자원봉사센터와 수원시 학부모봉사단이 주관한 ‘2019 오! 수원화성에 떴다’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다.

이 프로그램은 역사적으로 같은 고장이었던 수원·화성·오산지역 청소년이 수원의 역사 알기와 미션투어를 통해 지역 연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 열렸다. 또 화성행궁 환경정화활동으로 지역 문화재에 대한 소중한 주인의식을 길러 주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청소년들은 장안문·창룡문·화서문·팔달문·서장대 등 총 5개 코스로 나눠 화성 성곽 내 지역 문화재와 명물로 유명한 30여 곳을 누비면서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조장으로 보이는 여중생은 조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퀴즈의 정답을 찾기 위해 애를 썼다. 퀴즈는 화성문화재와 수원의 역사, 지리 및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졌다. ‘화성행궁 건너편에 있는 종각으로 매년 마지막 날에 타종 행사를 진행하는 장소의 명칭은?’, ‘화가이며 소설도 발표했던 수원 태생 여성 화가는?’ 등 퀴즈를 푸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도전의식을 고취시켰다. 화홍문과 동장대 등 국가 지정 문화재에서 수행과제로 주어진 인증사진을 찍는 아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모든 퀴즈와 수행과제를 이행한 청소년들은 팔달구청 대강당에 모여 소감을 발표하고 시상에 참여했다.

박상경 수원시학부모봉사단장은 "그동안 수원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지역 학부모봉사단과 함께 ‘런닝맨’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던 봉사 프로그램을 확장해 진행했다"고 전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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