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인구의 2%를 넘어선 외국인들에게 언어교육, 취업 지원 등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펴기로 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4월 말 총인구 106만 명을 돌파한 시의 외국인은 등록인구 1만8천여 명과 외국국적동포 국내거소신고자, 한국귀화자 등을 포함해 모두 2만6천여 명에 이르고 있다.

 용인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이들 중 이민 초기·중장기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국생활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민 5년 이하의 초기 단계엔 문화·예절·관습 등 한국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본사항을 교육하며, 특히 대상자 가운데 임신부가 많아 한국의 태교 및 출산문화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이들의 한국 국적 취득을 돕기 위해 한국어 능력 향상 맞춤형 강좌 12개도 운영하고 있다. 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서는 지도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한글교육, 자녀양육법, 학교생활 지도, 사회성 발달·정체성 확립을 위한 지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용인이주노동자쉼터 등에서도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생활언어뿐 아니라 한국어자격시험까지 가르치는 등 생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시는 강사비·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국제이주결혼 5년 차가 넘어 취업 욕구가 강한 이들을 위한 지원도 늘려 가고 있다. 시는 외국인들을 위한 취업박람회도 지속적으로 개최해 취업을 알선함으로써 이들의 정착을 도울 방침이다.

 백군기 시장은 "결혼, 취업 등을 위해 이민 온 외국인 주민들도 106만 용인시민의 일원"이라며 "이들이 시에서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정착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