勝戰後求戰(승전후구전)/勝 이길 승/戰 싸움 전/後 뒤 후/求 구할 구

손자병법(孫子兵法)에 나오는 ‘먼저 승리한 다음 싸운다’는 사상이다. 손무(孫武)는 전쟁의 승부는 교전 쌍방의 실력대결에서 결정날 뿐 아니라 전쟁을 정확하게 이끌었느냐 여부에서도 결정난다고 봤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무릇 싸우지 않고 묘산(廟算)하여 이기는 사람이 승리할 공산이 크다. 싸우지 않고 묘산에서 이기지 못하면 승리할 공산이 적다. 가능성이 크면 이기고, 적으면 진다. 하물며 가능성이 없는 경우에야 오죽 하겠는가."

 그는 또 이렇게 말한다. "따라서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이긴 뒤에 싸움을 찾고, 패하는 군대는 먼저 싸운 뒤에 승리를 구한다."

 따라서 손무는 전투에 앞서 전략과 대책수립 그리고 전쟁 중의 모략투쟁을 중시한다. 이에 따라 ‘묘산’(국가 최고통치자의 군사정책과 결정)을 군사활동의 첫머리에 두고 모략으로 승리하는 ‘벌모(伐謀)’를 가장 좋은 투쟁 방식으로 꼽는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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